응급의학과 전문의 최석재 교수가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으로 희석식 소주와 전자레인지 팝콘, 가공식품, 지방이 많은 붉은 고기 등을 꼽았다.

최 교수는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의사로서 절대 먹지 않는 음식들부터 말씀드려야겠다”며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들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초록색 병에 담긴 희석식 소주다. 그는 흔히 전통주처럼 소비되는 소주가 실제로는 전통 방식으로 빚은 술이 아니라, 주정에 향료와 감미료 등을 더해 맛을 낸 알코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술이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맛을 내기 위해 여러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자레인지 팝콘과 각종 가공식품도 피해야 할 음식으로 지목됐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맛과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질수록 자연식품의 본래 맛을 멀리하게 되고, 결국 식습관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
마블링이 많은 붉은 고기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기의 지방층은 동물이 섭취한 유해 성분이 축적될 수 있는 부위인 만큼, 고기를 먹더라도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다. 특히 한국의 회식 문화처럼 고기와 술, 짠 반찬을 함께 먹는 식습관은 혈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최 교수는 한국인의 식습관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맵고 짠 음식, 고기 중심의 회식 문화가 반복되면서 젊은 층도 더 이상 건강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짠 음식과 육류 위주의 식습관에 노출된 19세 환자가 심각한 고혈압성 뇌병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 간장게장 역시 주의가 필요한 음식으로 언급됐다. 익히지 않은 게를 간장에 삭혀 먹는 방식인 만큼, 비브리오균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날것에 가까운 해산물을 섭취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최 교수는 해답으로 ‘초록색 잎채소’를 제시했다. 특정 식이요법을 따르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건강한 식단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채소라는 것이다.
다만 채소를 먹는 방식도 중요하다고 했다. 쌈채소를 먹을 때 고추장이나 쌈장을 듬뿍 찍어 먹으면 다시 짠맛을 더하게 된다. 최 교수는 채소 본연의 쓴맛과 신선한 맛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른 것은 다 못 하더라도 식탁에 쌈채소를 올려 최소한 여섯, 일곱 장씩 챙겨 먹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말했다. 거창한 식단 관리보다 매 끼니 초록색 잎채소를 더하는 작은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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